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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동생의 테슬라 주식 대량 매도에 테슬라 주가 ‘뚝’…‘고객車 영상 공유’ 논란까지 [투자360]
[킴벌 머스크 인스타그램, SCM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동생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킴벌 머스크가 6일(현지시간) 2000만달러(약 264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10만주를 매각했다. 이 소식에 미 뉴욕증시(NYSE) 나스닥 지수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만은 소폭 뒷걸음질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0.25% 하락한 18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보인데는 킴벌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대량 매도 소식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테슬라엔 ‘블랙아웃’ 기간이 적용 중이다. 일반적으로 회사 내부자는 테슬라가 4월 19일 분기실적을 보고할 때까지 주식거래를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다만, 킴벌 머스크는 지난 5일 미국증권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소위 ‘10b5-1 계획’에 따라 약 4개월 전인 작년 12월에 이미 거래를 준비했다고 밝혔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주식을 매도했다.

월가에선 킴벌 머스크의 이 같은 주식 매도의 이유로 테슬라 주가가 정점에 이르렀다 판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 테슬라 주식이 정점을 찍었을 때도 킴벌 머스크는 8만8500주를 매도해 1억달러(약 1319억원)의 이익을 실현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와 달리 나스닥 지수는 정반대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09포인트(0.76%) 오른 12,087.96에 장을 마쳤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상승하는 등 고용 지표가 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이상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할 수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의 상승폭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6%)보다 컸다.

[구글 금융 캡처]

이런 가운데, 테슬라에서 직원들이 고객 차량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온라인 채팅방 등에서 함께 돌려본 ‘사생활 침해’ 문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테슬라에서 일했던 직원 9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들을 다수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공유된 영상 중에는 한 남성이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영상은 물론, 일론 머스크의 모습을 담은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인터뷰한 전직 직원들로부터 해당 영상이나 이미지를 입수하지는 못했으며, 이런 관행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에서 찍힌 영상을 다수 공유할 수 있었던 데는 테슬라의 광범위한 영상 데이터 수집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학습시키기 위해 수많은 영상 데이터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많은 직원을 고용해 수집된 영상을 분류하는 작업을 시켰다는 것이다.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사이버보안·개인정보보호연구소의 데이비드 초프니스는 “민감하고 개인적인 콘텐츠를 유포하는 것은 테슬라의 자체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소비자 개인정보와 관련된 연방법을 집행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정적 이슈임에는 분명하지만, 당장 테슬라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둔화, 가격 인하 경쟁에 따른 마진 하락 등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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