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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홍 “축산 유통 발전 통해 국민 행복 기여할 것”
취임 8개월 축산물품질평가원장
등급·이력 등 사업 유기적 연계
가치체계 재정립 기반 조직개편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최근 세종 본원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8개월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기존의 축산물 경쟁력 향상을 위한 품질 평가 사업에서 한발 나아가 축산유통의 발전을 통해 국민 행복에 기여하겠습니다.”

오는 19일로 취임 8개월을 맞는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18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축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해 유통정책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높이는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로 개원 34주년을 맞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축산물품질평가사업을 비롯해 축산물이력관리사업, 축산유통정보사업, 합리적인 거래형성 및 수급안정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물의 품질 향상과 유통 효율화, 소비자 편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박 원장은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축산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19~2021년 식품산업정책실장과 차관보 등을 맡으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3개 가축전염병이 유행할 수 있는 ‘트리플데믹(tripledemic)’ 우려를 종식시킨 숨은 주인공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장 직전에는 농촌진흥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한민국 농업·농업인·농촌과 관련한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보급을 주도했다.

박 원장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수입 축산물 시장이 개방되던 1980~1990년대부터 축산물 등급판정 사업을 통해 우리 축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등급·이력 정보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고, 필요로 하는 축산물 특성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변화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토대로, 취임 이후 조직 정비 등 업무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가치체계를 재정립해 ‘축산유통’이라는 관점에서 등급·이력·유통 등의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토대를 쌓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올해 1월에는 조직을 개편하여 기관의 가치체계와 방향성에 맞는 조직운영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중심에서 사업&기능 중심으로 개편 ▷유통정책 지원 범위 확대 ▷경영본부 축소·사업본부 확대 ▷디지털 전환 통한 업무효율화 등에 중점을 뒀다.

박 원장은 “축산물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고 소비 경향도 변하면서 축산물 가격, 수급 안정과 같은 축산유통 체계 확립의 필요성이 증가했다”면서 “이런 추세에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미래 축산유통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정부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장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한 등급판정 업무를 과학화하고,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분석·활용을 확대하는 것에 남다른 관심이 많다. 박 원장은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4차 산업혁명기술을 등급판정, 이력관리, 유통정보조사, 데이터 분석·활용 등에 적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현장 테스트와 기술 자문을 통해 기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노력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소비자 정보 제공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의 축산유통 체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올해 소비정보 제공, 축산유통 지원, 경영혁신 구현 등 6개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축산물 품질평가 활성화, 축산물 이력관리 효율화, 축산유통 효율화 정책지원, 데이터 기반의 축산물 수급안정 지원, 디지털 전환 추진, 가치·효율 지향 조직 운영 등에 나설 예정이다.

배문숙 가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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