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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의 힘’ 2차전지 톱10, 삼성전자 시총 추월
3월 19조 차이 4월에 뒤집혀

올해 빠르게 몸집을 키운 2차전지 상위 10곳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과열 논란도 뜨겁지만 2차전지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밸류체인(배터리 셀, 양극재·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에 속하는 상장사 시총 상위 10곳의 총 합계는 397조6770억원(17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총(389조827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6조270억원)을 포함해도 1조8230억원이 부족한 수준이다.

2차전지 상위 10곳은 올 들어 49.8% 늘었다. 해당 종목에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삼성SDI·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SK이노베이션·에코프로·엘앤에프·고려아연(시가총액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작년 말 265조원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1월 말 306조5110억원 ▷2월 말 320조6490억원 ▷3월 말 363조3620억원으로 가파르게 뛰었다. 코스닥의 약진이 단연 돋보인다. 상위 10곳 중 3곳(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이 해당된다.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0곳 합계보다 18조7040억원이 많았지만 이달 들어 ‘에코프로 형제’에서 시총 9조9040억원이 증가해 삼성전자와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이는 이달 10곳 증가분의 28.9%에 해당된다.

코스피에선 LG화학의 몫이 컸다. 이달 들어 시총이 6조5650억원이 늘었는데,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부문의 호조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7일 삼성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8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배터리 관련 사업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매력이 보다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차전지의 강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에코프로그룹주 과열 논란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포스코그룹주로 넘어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다른 섹터로 옮기기보다 중장기 성장성이 유망하다는 2차전지주 안에서 다음 ‘타자’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 중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수직계열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면서 시장 성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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