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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입성
흙냄새 가득한 정원도시 호텔
비즈·레저 결합 복합공간으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호텔 스탠다드 객실 레이크뷰에서 바라본 세종시 전경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호텔 1층 세종 키친 조식

“여기, 세종시 맞아?”

최근 찾은 세종시 어진동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호텔 20층 세종 라운지. 시원하게 뚫린 통창으로 햇살 가득 머금은 세종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높이 솟은 고층 빌딩과 어우러진 금강, 푸른 수풀이 우거진 수목원, 드넓은 수변공원, ‘스마트 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세련된 정부세종청사의 옥상 정원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그간 ‘행정 도시’로만 머릿속에 각인됐던 세종시가 흙냄새 가득한 ‘정원(庭園)’으로 느껴졌다.

이처럼 행정의 중심지이자 관광도시로 성장 잠재력이 커진 세종시에서 최근 또 한 차례 변화가 생겼다. 지상 20층·지하 3층 규모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호텔이 12일 정식으로 문을 연 것이다. ‘숙박시설 불모지’로 불렸던 세종시에 들어선 첫 관광호텔이다. 전 세계 6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 1200개 이상,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82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코트야드 브랜드로 세종에 여는 첫 호텔이기도 하다.

이 곳을 방문하니 비즈니스 업무는 물론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호텔에 마련된 공간 곳곳에서는 일과 삶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을 세심하게 고려한 흔적이 묻어났다. 고객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연출될 수 있는 ‘공유 공간’이 기존 호텔에 비해 늘어난 것이 특징이었다.

객실을 벗어나 커피 한 잔과 함께 업무를 보거나 영화와 책을 보며 칵테일을 한 잔할 수 있는 세종 라운지가 대표적이다. 세종 라운지 옆에 위치한 피트니스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테크노짐의 신형 장비를 갖춘 피트니스 공간이 갖춰졌다. 호텔 1층에 위치한 세종 카페에는 자리마다 콘센트가 갖춰진 넓고 긴 테이블이 배치됐다. 호텔 2층에는 최대 26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그랜드볼룸과 총 8개의 미팅룸이 있었는데, 컨퍼런스·회의, 웨딩·돌잔치 등 목적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바꿔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도심에 세워진 호텔과 가장 다른 점이기도 하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 호텔의 이지숙 총지배인은 “호텔에서 업무장소를 떠나 일을 할 수도 있고, 동시에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며 “비즈니스, 레저 등으로 호텔 성격을 구분지었던 과거와 달리 비즈니스와 레저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호텔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행정도시를 뛰어넘어 관광·문화·생태 도시로 도약하는 세종시의 지역적 특색이 호텔에도 그대로 담겼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국의 전통화와 문양을 모던하게 해석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호텔 객실은 스위트룸 15실을 포함한 281개실로 구성됐다. 특히 14층 객실 방의 문을 열자, 탁 트인 전망의 세종호수공원 전경과 붓꽃 모양으로 세워진 거대한 국립세종수목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도심에 있지만 일상의 궤도를 벗어난 해방감을 느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록으로 옷을 갈아입은 전월산 너머로 벌겋게 물든 수면을 뚫고 가뭇하고 동그란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모든 객실에는 55~65인치 스마트TV,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글라스가 장착된 욕실, 시몬스의 고급 매트리스, 푹신한 침구가 갖춰졌다.

호텔 1층에 위치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세종 키친에서는 세종시의 로컬푸드를 통해 구입한 현지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오후 3~5시에는 애프터눈 티 세트가 제공된다.

세종=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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