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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 5사 비상경영...총 6조원대 자구안 추진
중부 1.2조·남동 5874억·동서 9481억
5년간 강도 높은 재정건전화 계획 수립

국내 발전사들이 일제히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강도높은 재정건전화에 나선다. 이는 한국전력이 원가보다 싼 전력을 장기간 공급하면서 재정난에 빠진 여파다.

1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5사는 5년간 총 6조원 규모에 달하는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수립한 재정건전화계획 규모인 5874억원에서 약 40%(2400억원) 늘린 8282억원의 재무개선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책에 나선다. 불요불급한 비핵심자산을 적시에 매각함으로써 약 2800억원을 확보하고, 투자우선순위를 고려한 선별적 투자 및 사업 타당성 검증 강화 등 사업조정으로 약 3600억원을 절감할 예정이다. 또 긴축목표 상향 등 비용 절감 및 수익 확대 노력을 통하여 약 1900억원의 재무성과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2026년까지 1조2300억원의 재정건전화를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폐지설비, 유휴부지 등 비핵심 자산을 적기에 매각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등을 수행하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의 규모와 시기를 조정하며 경영효율화를 통한 경상경비 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한다.

동서발전은 비핵심 자산 매각, 우선사업 선별 및 시기조정 등을 통한 투자계획 조정, 경영효율화를 통한 고강도 긴축 경영을 토대로 총 9481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내놓았다. 또 지난 1월 공공기관 기능조정과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대부서화, 분산·중복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정원 80명을 감축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본사 인력 슬림화를 포함한 조직·인력 효율화도 병행키로 했다.

남부발전은 1조1279억원에 달하는 자구책을 내놓았다. 계획에는 비핵심자산 적기 매각, 안정적 전력공급 범위 내 투자비 절감 등 사업조정, 경영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수익 확대 등이 담겼다.

서부발전은 5년 동안 2조1289억원을 절감하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한다. 발전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 비용으로 조달하고 구미와 공주, 여수 등 신규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조달할 때 직도입을 포함한 다양한 원가절감 방안을 이행키로 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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