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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이 팔린다…서울 거래량 2000건 돌파 [부동산360]
서울시, 1월 아파트 2023건 매매 계약 신고
신고기간 남아 있어 ‘실제 거래량 더 많았을 것’
“아파트값 반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헤럴드경제=박일한 선임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로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계약건수(2월 13일까지 신고 기준)는 2023건으로 2000건을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주택거래는 계약 후 이달 말까지 신고해야하므로 아직 신고하지 않은 물량을 고려하면 실제 거래는 3000건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4월 3186건 계약돼 3000건을 넘더니, 9월(3400건)까지 줄곧 3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는 당시 집값 반등세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특례보금자리론이 소진되고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10월 2337건, 11월 1843건, 12월 1826건 등으로 거래량이 빠르게 줄어 주택시장 침체의 원인이 됐다.

서울 강남권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

전달과 비교해 거래량 증가폭이 큰 곳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지역이다. KB국민은행 시세 기준 지난 1년간 서울 25개 구 가운데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컸던 도봉구는 1월 이미 79건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지난해 12월(49건)을 크게 앞섰다. 신고기간이 지나면 전달보다 두 배이상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밖에 최근 1년간 두자리 수 집값 하락폭을 기록한 노원(152→152건), 구로(83→113건), 성북(101→109건), 강서(103→107건), 동대문(71→93건), 서대문(70→78건), 관악구(46→63건) 등에서 전월 거래량을 앞서며 거래량 증가세를 주도했다.

강남3구 가운데서도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송파구(139→155건)의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늘어난 것은 지난해 주택시장 반등세의 동력이었떤 ‘특례보금자리론’ 소진 이후인 작년 4분기 비정상적으로 급감했던 거래량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정상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월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장이 정상화되는 수준의 규모”라면서 “월 3000건 이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인지 좀 더 확인해야 향후 아파트값 반등 여부를 따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달 29일 출시된 27조 규모 ‘신생아 특례대출’ 효과가 2월부터 본격화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어 집값 하락세는 잠잠해져도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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