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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단, 14년 만에 국립극장으로…남산에 ‘공연예술 벨트’ 조성
[국립극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서울역, 명동, 남산 일대가 대한민국 공연에술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스물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남산 자유센터, 옛 기무사수송대 등 노후화된 도심 공간을 공연시설로 리모델링하고 공연예술 벨트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자유센터 건물은 공연예술창작센터로 활용하고, 재단법인으로 독립해 남산을 떠났던 국립극단은 다시 국립극장으로 돌아온다. 14년 만의 귀환이다.

서울역 인근에 있는 옛 기무사수송대와 남산 자유센터 건물은 각각 ‘서계동 복합문화공간’과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는 국립극단이 사용하던 서계동 부지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문화시설을 건설 중이다. 현재 민간이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남산 자유센터 건물은 20년간 장기 임차, 공연예술창작센터로 리모델링한다. 2026년 개관을 목표로 공연장과 연습실, 무대장치 분류센터를 조성한다.

이러한 계획을 통해 서계동 복합문화공간과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가 들어서는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는 ‘공연예술 벨트’로 묶이게 됐다. 국립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남산에 위치한 국립극장과 연계해 문화예술 창작과 유통, 소비가 가능한 공간을 구성하도록 한 것이다.

공연예술 벨트를 만들기 위해 문체부는 자유센터 건물을 소유한 한국자유총연맹과 공연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유센터의 건물 총 2168평(약 7167㎡)과 대지 1720평(약 5686㎡)을 활용해 공연작품 기획과 제작, 유통과 소비가 가능한 공연예술산업의 거점으로 운영하겠다ㅡㄴ 계약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자유센터는 국립극장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연계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예술가들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국민은 물론 해외 관객과 만나고 교류하는 중요한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국립극장을 떠났던 국립극단은 다시 남산으로 돌아온다. 과거 국립극장 전속단체였던 국립극단은 법인화 이후 서계동에 터를 잡고 연극인들을 위한 단체로 운영돼왔다. 국립극단은 이전 이후에도 재단법인으로 운영,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극단의 이전 필요성을 주장한 연극계 인사들은 지난 7일 유인촌 장관과 현장 간담회에서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은 문화적 국격의 상징”이라며 “국립극단의 국립극장으로의 귀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국립극단 이전에 대해 “서계동 복합문화시설에는 극장과 연습실을 짓고, 국립극단이 운영하던 명동예술극장도 대관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조건으로 민간에 문을 열 생각이다. 남산공연예술벨트는 예술가들이 여유있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포와 홍대입구 젊음의 거리 일대에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축으로 ‘복합예술 벨트’를 조성한다.

지난해 착공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시설인 당인리 화력발전소 부지를 리모델링한 공연시설이다. 당인리 발전소와 홍대는 청년 예술의 중심지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남산 공연예술 벨트와 마포 복합예술 벨트를 통해 문화도시로 지정된 영등포구, 여의도에 들어서는 제2세종문화회관, 문래 예술의전당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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