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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신사업 중심 사업구조 개편…AI 경쟁력 강화한다”
주주총회…케미칼 그린사업 2030년 매출 12조 목표
롯데쇼핑, 영국 오카도 협업…빼빼로 인도 설비도
그룹사 CEO, AI 전략 교육 이어 사업 연계 고민중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롯데그룹이 신사업 육성과 사업구조 재편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28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가지 제고를 위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송도에 국내 첫 생산설비를 착공하고, 2030년까지 3개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탄소 감축 성장을 위해 청정수소, 전지 사업 등 그린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 해당 분야에서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와 관련해서는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를 지목하며 전기차 충전기 수주 대응을 위해 청주공장을 증설했다고 소개했다. 이브이시스 청주공장은 최근 신동빈 회장이 방문해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했던 곳이다. 올해 초 CES에서 주목받았던 초실감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도 하반기 상용화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료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자동화 물류센터를 2025년 준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롯데웰푸드는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 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330억원 규모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며 “2027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그는 “롯데지주는 AI 전담 조직을 출범시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으며, 여러 그룹사도 생성형 AI를 사업 분야에 접목 중”이라고 했다. AI 트랜스포메이션은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언급한 분야다.

롯데그룹은 현재 그룹사 CEO를 대상으로 AI 전략을 교육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용 방안고 검토 중이다. 이날 롯데그룹은 주총장 앞에 생성형 AI와 초실감형 메타버스 칼리버스를 주주들이 직접 체험하는 전시관도 선보였다.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지금까지 롯데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경영 효율화에 더 힘쓰겠다”고 했다. 앞서 신 회장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언급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일부 건설사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아 많은 우려가 있었다”면서 “롯데건설은 시중은행과 증권사, 롯데 그룹사가 참여해 2조8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조성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롯데지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4937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로 이자 비용이 늘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당기순이익은 1637억원으로 줄었지만,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500원으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신 회장과 고정욱 재무혁신실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노준형 ESG경영혁신실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권평오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는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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