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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라이크존 넓어보이는 착시’…상체탄탄 ‘강백호 포수’ 이벤트 아닌 진심이었네
kt wiz 강백호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포수로 출전해 공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프로야구 kt wiz의 강백호(24)가 포수 훈련을 하고 근 일주일 만에 선발 포수로 선발 출전해 눈길을 끈다.

강백호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4번 타자 포수로 뛴다.

강백호가 포수로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건 2018년 프로 데뷔 후 첫 사례다.

강백호는 서울고 재학 시절 투수와 포수로 활약했지만, kt 입단 후에는 외야수와 1루수를 주로 맡았다.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의 역할을 소화했다.

kt wiz 강백호가 4일 경기 수원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포수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달 말 야수진 교통정리와 다른 고참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강백호의 포수 전향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백호는 3월3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 1-13으로 밀리는 8회말에 포수로 처음 나섰다.

이강철 감독은 "한번 시켜봤다"며 "또 그럴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지난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전 1-5로 뒤진 8회초 수비에서 포수로 등장했고, 4일 KIA전에서도 8회초 수비부터 포수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서 KT 투수진들 사이에선 "백호가 포수를 보니 상체가 딱 서있어 스트라이크존이 엄청 넓어보인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2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강백호가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현재 kt의 주전 포수 장성우는 4일 KIA전 5회에 파울 타구를 맞아 교체된 후 타박상 진단을 받은 상황이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5일 LG전을 풀타임으로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의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되자 백업포수 김준태 대신 강백호를 선발 포수로 내보내는 과감한 결정을 한 셈이다.

2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3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T 강백호가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

이강철 감독은 LG전을 앞두고 강백호 포수 선발 출장에 대해 "결코 경기를 포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강백호를 포수로)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 감독은 "(강백호가)어깨가 강한데 외야수 할 때와 다르게 포수할 때 송구가 잘된다. 포수에 최적화된 몸"이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시즌 전 "포수 프레이밍이 이제 의미가 없더라"라며 "이제 블로킹과 송구를 잘하는 포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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