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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 오류에 업무마비된 프롭테크들[부동산360]
프롭테크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반 자료 제공해
오류 발생하자 제공 힘들어
국토부 “4월까지는 시스템 안정화 할 것”
서울 송파구 한 대형아파트 상가 내 부동산 업소.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보이던 실거래가격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니 이용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 초에 만들어야 하는 보고서도 기초데이터가 확실하지 않다 보니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A 프롭테크 관계자)

국토부가 지난달부터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부동산 정보관리시스템(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오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프롭테크(IT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 회사들도 곤란한 지경에 놓였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또는 홈페이지에서 부동산의 가격을 보여주는데, 원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해 공개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다.

한 프롭테크 관계자는 “최근 2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매매를 확인한 결과 30건도 채 안 되게 나왔다”면서 “통상 서울에서 1000건은 넘게 나오고 있다. 데이터를 출력할 때마다 그 결과값이 다르고, 오류가 심각한 수준이다 보니 자료 제공 자체를 못 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프롭테크 회사 관계자도 “한 유명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올라왔다가 갑자기 안 보이면서 이용자들이 어떻게 된 것인지 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최대한 시스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빨리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위탁기관인 부동산원에서도 지금 인력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4월 안에는 시스템을 안정화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2006년 구축한 부동산 거래관리시스템이 노후화하자,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보 공개 범위를 넓히기 위해 시스템 전환을 추진했다. 차세대 시스템은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층뿐만 아니라 동과 거래 주체까지 확대됐다.

차세대 시스템은 물건 정보가 정확하게 입력될 수 있도록 건축물대장 전산 정보를 연계해 실거래가를 신고하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거래가 신고 주체인 주택 매도·매수자 또는 공인중개사가 수기로 직접 물건 정보를 입력한 경우 건축물대장 정보와 연계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차세대 시스템은 주소를 불러온 뒤 가격을 입력하는 방식인데, 초기 시스템 부하로 주소가 뜨는데 시간이 걸리자 이를 참지 못하고 수기 주소 입력을 한 경우에도 오류가 나타났다.

초기 시스템 과부하로 차세대 시스템 도입 첫날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를 받는데 3∼4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기자 국토부는 급히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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