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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이 움직인다. 열흘 황금연휴 ‘골든위크’ 한국행 러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일본은 곧 열흘 간의 긴 연휴를 맞게 된다. 바로 골든 위크이다. 국민휴식의 날, 쇼와의날, 일왕즉위기념일, 헌법의날, 녹색의날 등이 몰려 있다.

올해 일본 골든위크는 오는 27일부터 5월6일까지 열흘 간이다. 여권소지율이 20%에 미치지 않는 일본인들이 인구에 비해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엔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골든위크 기간 중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한국이 뽑혔다.

최근 일본 대형 여행사 JTB, HIS와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재팬에서 발표한 해외여행 동향 및 검색 순위 등에 따르면 엔화 약세에 따른 저조한 해외여행 수요 속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박성웅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지난해 한국은 일본인 해외여행 목적지 점유율 1위(24%)와 경쟁국 대비 회복률 1위(2019년 대비, 한국 70.8%, 타이완 42%, 태국 44.6%)를 달성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며, “K-컬처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20대 일본 여성층이 최근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으므로 골든위크를 앞두고 이들을 대상으로 미식·뷰티·패션 등 K-콘텐츠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방한관광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 '한일관광교류의 밤' 한일관광 교류 확대 세리머니 ‘한국으로의 한 걸음’

참고로, 2023년 기준 일본인 유효 여권 수는 전체 인구 대비 17%에 불과하고 전년 출국자 수도 2019년 대비 약 47%를 기록하는 등 일본인 해외여행시장은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JTB는 ‘2024 골든위크 여행동향’을 통해 일본인 해외여행자 수는 전년 대비 167.7% 성장해 약 52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이전 대비 최대 9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여행 목적지는 한국(20.5%), 동남아시아(16.7%), 대만(13.5%) 순으로 근거리 관광지에 대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난 4일 HIS에서 발표한 ‘2024 골든위크 여행 예약동향’에 따르면 해외여행 예약자 수는 전년 대비 123.2%로 성장했다.

서울이 1위, 대만, 하와이가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은 5위, 제주가 10위로 상위 10위권 내에 한국의 3개 도시가 포함되었다.

익스피디아 재팬에서도 지난달 22일 ‘골든위크 해외여행 검색 순위’ 발표를 통해 행선지 검색량, 1인 여행 행선지 검색량 모두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작년엔 4위(오키나와, 타이베이, 방콕 이어)였다.

한국관광공사는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기 인플루언서를 활용, 서울·부산 지역 미식과 최신 한국여행 매력을 소개하는 SNS 이벤트를 추진 중이며 HIS 등 일본 유력 여행사와 방한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일본 도쿄 K-관광 로드쇼 '코리아 타비페스티벌'은 장미란 문체부 차관이 주도 하에 성료됐다.

특히, 4월~5월 ‘한국 재방문 이벤트(와우패스카드 공동 캠페인)’에는 지난 5일 기준 3500명 이상이 응모했다.

또한, 골든위크 이후 여름방학 수요 선점을 위해서도 선제적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여행업협회 한국워킹그룹 상품기획자 팸투어(4.10~13)와 460여 명의 JTB 신입사원 방한 연수여행(4.14~17), 규슈지역 교육여행 담당자 팸투어(4.24~27)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5월에는 전주와 안동을 중심으로 일본 언론인과 여행업자 등 100여 명이 참가하는 메가 팸투어를 통해 지방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는 문체부와 함께 골든위크 수요 선점을 위해 일본 도쿄, 오사카 등에서 대규모 K-로드쇼(3.19~24)를 개최해 한국 여행 붐을 조성하는 선제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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