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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에 학원 보내기도 어려워”…지난달 교육비 지출 1년 새 27% 줄어
BC카드 ABC보고서…“교육 양극화 가속 우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고물가에 지난해보다 교육비 지출이 크게 줄고 소득분위별 지출이 차별화되면서 ‘교육 양극화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BC카드가 17일 내놓은 ABC리포트 15호에 따르면 지난달 발생한 매출 내역 중 교육분야는 전년동월대비 26.7%나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발생한 교육 분야 매출을 살펴보면 1월 22.8%, 2월 24.0%, 3월 26.7%로 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20% 이상 줄어들며 감소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간 가계동향조사 결과 소득 5분위별 소비지출 구성 항목 중 교육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감소했다.

특히 평균소득 중·상위권인 3~5분위 내 가구당 교육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5.9%까지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평균소득이 낮은 1~2분위에서의 교육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 19.7% 감소하는 등 소득수준에 따른 교육비 지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었다.

[BC카드 제공]

BC카드가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분야에서의 매출 하락 원인을 시점별로 분석한 결과, 본격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5%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교육 분야에서의 매출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는 ▷예체능학원(57.8%↓) ▷보습학원(44.9%↓) ▷외국어학원(42.1%↓) ▷독서실(39.3%↓) 등에서의 매출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우상현 BC카드 부사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마지막까지 유지한다고 알려진 교육비가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사교육비 지출 감소로 교육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저출산 증가 요인으로도 파급될 수 있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소비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적인 지원에 도움될 수 있는 콘텐츠 생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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