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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가난 털어낸 박정희 정신 존경…기념사업 당당히 추진”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에도 '박정희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22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개회식 제안설명에서 "대구는 제2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 재조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산업화의 상징인 대구가 '박정희 기념사업'을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박정희 산업화 정신은 출발이 대구였다"며 "경공업 중심인 섬유공업이 대구에서 출발했고 대구에서 완성했다. 그 경공업이 중공업으로, 결국 반도체 산업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유신 반대 운동으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이 5000년 가난을 털어내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을 마련한 그 정신만은 참으로 존경한다"면서 "광주에 가보면 광주 저항정신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이 참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지역내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일부 좌파 단체에서 주장하는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예산을 짰냐는 건 멍청하고 무식한 것"이라며 "매년 국회는 예산 부수 법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제출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비용 14억5000만원이 포함된 추경안과 관련 조례안 등을 심사한다.

이날 대구시의회 앞에서는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는 역사의 죄인, 기념해야 할 인물이 아니다"라며 "세워야 할 것은 동상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홍 시장과 대구시의회를 향해 "세금 단 한 푼도 박정희 광장·동상에 쓰지 말라"며 박정희 기념조례를 부결할 것을 촉구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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