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자료사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탈리아에서 생후 15개월 된 남아가 맹견 핏불테리어 2마리에 물려 숨졌다. 아기의 어머니와 삼촌이 곁에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22일(현지시간) 안사(ANS) 통신은 이날 오전 8시께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인근 캄폴론고 마을에서 이같은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기를 품에 안은 어머니와 삼촌이 마을의 외딴 이층집 현관문에서 마당으로 나서는 순간, 핏불테리어 2마리가 순식간에 달려들었다고 안사 통신은 보도했다. 삼촌이 나서 개들을 저지하려했지만 소용 없었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아기는 숨진 상태였다. 아기를 안고 있던 어머니 역시 팔과 손목 등을 물린 채 정신적 충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핏불테리어는 피해 어머니와 친구 사이인 이층집 가족의 소유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개들이 왜 묶여 있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아기를 숨지게 한 개들은 살레르노의 동물보호소로 보내져 안락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