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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배터리사 ‘전기차 올림픽’...세계석학에 혁신 뽐낸다
전기차 학술대회 EVS37 오픈
LG그룹, 4개 계열사 총출동
배터리~디스플레이 풀라인업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전면에
초급속·초장수명 기술 눈길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시
PBV 차량 핵심기술 등 공개

국내 전기차·배터리 대표 기업들이 ‘전기차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 37회 세계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 참가해 혁신 기술을 뽐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EVS(Electric Vehicle Symposium&Exhibition)37이 개최된다.

EVS37은 세계 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전 세계 60여개국, 1500여명의 전기차 전문가와 글로벌 200여개 업체의 모빌리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지난 2002년(부산)과 2015년(고양) 이후 세 번째다.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는 웨이브’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서는 ‘배터리 열폭주 현상’, ‘완성차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환’ 등 전기차의 최근 화두들이 다뤄진다.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EVS37에서 관람객들이 LG계열사 공동 전시관 내 LG에너지솔루션의 전시품을 둘러보고 있다. [LG 제공]

LG그룹은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총출동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를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배터리부터 파워트레인, 디스플레이까지 전기차 전장 관련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맞춤형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비롯해,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한 ‘셀투팩(Cell to Pack)’ 기술, 전기차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 주는 ‘B-라이프케어’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보조석 디스플레이 3개의 화면이 통합된 프리미엄 전기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을 소개한다. 합작법인인 LG마그나는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의 통합 제품인 ‘800V IPGM’ 구동 시스템의 실물을 일반 관람객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LG디스프레이는 ‘ATO(Advanced Thin OLED)’, ‘무안경 3D 계기판’, 시야각 제어 기술이 적용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을 내세운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 등 센싱솔루션을 비롯해 커넥티드 카 구현을 위한 차량용 통신 솔루션,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같은 파워 솔루션을 소개한다.

아울러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참가해 ‘모빌리티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EVS37에 참가한 삼성SDI 전시 부스 전경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부스 규모를 지난 대회 대비 2배 확대하고, 오는 2027년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에 독자적인 무음극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900Wh/L)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초급속 충전과 초장수명 기술도 공개한다. 삼성SDI는 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 기술을 2026년,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을 2029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열확산 방지 솔루션도 공개한다. 이 솔루션은 충격이나 화재로 인한 고열과 가스 발생 시 각형 배터리의 벤트(배출구)로 빠르게 배출, 배터리 간 열 전파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원통형 46파이 배터리, 셀투팩 배터리 기술 등도 공개한다.

국내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완성차 업체들도 부스를 꾸리고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방향성을 제시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향한 혁신’을 주제로 부스를 채웠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아이오닉5’를 전시장에 배치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이지스왑(Easy Swap)’ 전시물도 공개한다. 이지스왑은 PBV 차량 일부를 용도에 따라 모듈 형태로 변경, 결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차량 디자인 변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물이다. 투명한 형태의 태양전지 패널인 ‘솔라 루프’도 전시한다.

한동희 현대차 전동화시험센터장(전무)은 ‘모빌리티의 전기화: 탄소 중립 과제와 로드맵’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이 밖에도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SDV 등을 주제로 잇따라 논문을 발표하는 등 모빌리티 기술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KG모빌리티는 무선충전 기술이 탑재된 ‘토레스 EVX’, 전기차 밴을 콘셉트로 전기차의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한 ‘토레스 EVX 밴’ 등을 전시한다.

토레스 EVX에 적용된 무선충전 기술은 국내 기업 위츠와 미국의 무선 충전 글로벌 기업인 와이트리시티의 자기 공명 방식이다. 유선 충전기 및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어 전기차 충전의 불편 사항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윤·김민지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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