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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조국 견제 시작됐나…'범야권 연석회의' 사실상 거절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과 관련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범야권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사실상 거절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온도 차를 보이며 서로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이번 회담은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회담"이라며 "대통령이 야당 목소리를 듣고자 하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대표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2일 이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 달라. 회담 전 야권 대표를 만나 총의를 모으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고 한 바 있는데, 이틀만에 사실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에서도 조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 측에 "야권 대표라 하면 누구까지 만나야 할지가 모호하지 않나"라며 "조 대표가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분위기는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 추진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감지된다.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8석을 더 확보해 20석을 채우거나, 교섭단체 구성 요건이 완화돼야 하는 데 민주당은 미온적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제도 개선안이지 않나.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이는 총선 결과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민주당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의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양당이 '김건희 여사 특별검사(특검)법',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특검법' 등 이슈를 놓고 협력을 지속하면서도 긴장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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