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친구 때린 아들 ‘운동장 4바퀴’ 돌렸는데…“신고하겠다”는 행인들, 아들 훈육도 못하나요?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친구를 때린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학교 운동장을 달리게 한 아버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를 당할 뻔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의 중학생 아들이 최근 자신을 지속적으로 놀리던 친구를 참다못해 때렸다. 이에 A씨는 아버지로서 훈육을 하려고 아들을 학교 운동장에 데려가 "뛰면서 반성해"라며 4바퀴를 돌게 시켰다.

훈육을 목적으로 이른바 '운동장 뺑뺑이'를 돌린 것이다.

그런데 지나가던 한 부부가 다가와 "이거 인격 모독이다, 훈육 이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며 지적했다. 심지어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A씨를 나무랐다.

A씨는 아들의 상태를 봐가며 물도 먹이고 쉬게도 해줬으며, 좋게 설명하려고 했지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합세해 "내가 모 학교 교장"이라며 아들의 이름과 학교 정보 등을 물었다고 한다.

A씨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아들에게 "앞으로는 감정조절이 되지 않으면 이렇게 운동장을 뛰어라"고 조언하고 훈육을 마무리했다.

다만, A씨는 "훈육의 범위가 대체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아들한테 운동장 좀 돌게 한 게 신고까지 당할 일인지 궁금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같은 사연에 대해 4명의 출연자들은 각각 찬반 양론을 펼쳤다.

A씨 훈육이 정당하며 "찬성한다"는 이들은 "부모가 잘못한 자식에게 이 정도도 개입할 수 없으면, 자녀의 훈육이 대체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 잘못이 있으면 이를 뉘우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 아닌가"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 입장인 출연자들은 "아이가 몸을 못가눌 정도로 훈육했다면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자식이라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은 아동학대다", "아들의 상태가 힘들어보였으니까 주변 사람들이 간섭을 한 것 아니겠느냐" 등의 의견을 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