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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진짜 실력 나온다” 반도체 흑자로 몸 풀더니 더 큰 한방이 [비즈360]
2분기 삼성 반도체 영업이익 4조원 대 전망
HBM3E 매출 발생 기대, 12단 양산 ‘속도전’
6월부터 한·미·일 등서 파운드리 포럼 시작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해 1분기 고대했던 흑자 회복에 성공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벌써 2분기 성적표로 향하고 있다.

올해 삼성 반도체의 성장세를 가늠할 2분기 경영 성적표는 오는 7월 공개된다. 핵심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의 매출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매출 성장 폭으로 요약된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1분기 전체 영업이익 6조6100억원 중 절반은 스마트폰 사업(3조5100억원)에서 거뒀다. 반도체 사업(1조9100억원)의 기여도는 약 30% 수준이었다.

신규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가 없는 2분기에는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규모가 스마트폰을 뛰어넘고 전체 실적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1분기 실적이 공개된 뒤 BNK투자증권은 2분기 삼성 반도체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으로 4조1000억원, 삼성증권은 4조3300억원을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에서 삼성전자가 전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에 서명과 함께 ‘승인(APPROVED)’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사진=김현일 기자(새너제이)

삼성전자는 이미 2분기가 시작된 4월부터 5세대 HBM(HBM3E) 8단 제품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 대량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던 삼성전자는 5세대 HBM부터 본격적인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우선 HBM3E 8단 제품의 매출은 2분기 말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HBM 효과는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HBM3E 12단 제품까지 2분기 양산을 예고했다.

HBM3E 8단 제품은 D램 8개를 수직으로 쌓아 올린 제품이다. 데이터 처리 용량은 24GB(기가바이트)다. D램을 높이 쌓을수록 용량은 더 늘어난다. 12단 제품이 바로 그렇다. 데이터 처리 용량이 업계 최대 수준인 36GB에 달하는 고용량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D램 12개를 쌓아 올린 HBM3E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2분기 양산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3분기 HBM3 12단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 수요가 본격 늘어나는 시점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12단 HBM3E. [삼성전자 제공]

AI 서비스의 고도화로 고용량 메모리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HBM3 12단 제품 등을 앞세워 추격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적자인 파운드리 사업의 경우 1분기에 그나마 적자 규모를 소폭 줄였다. 수주실적은 역대 1분기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태중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 콜에서 “파운드리 매출이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부터는 미국을 시작으로 삼성 파운드리 최신 기술과 사업 전략을 고객사와 파트너사에 공개하는 이벤트 ‘삼성 파운드리 포럼’도 시작된다. TSMC, 인텔과 초미세 공정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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