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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행 불편신고 23% 늘었다..쇼핑은 감소
당사자 해명 못듣는 “신고”,중화권이 절반
관광公 2023년 분석, 택시·숙박·공항 주의를
쇼핑신고 2019년 27.9%→2023년 23.8%
쇼핑 관련, 선정적 케이스 확대 보도도 문제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국제관광교류가 본격화된 2023년 한국여행 중 불편사항을 빠른전화 ‘1330’으로 신고한 건수가 2019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관광공사의 ‘2023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칭찬, 감사, 여행소감 등 불편 외 사항을 제외한 불편사항은 총 90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내국인이 94건으로 10.4%, 외국인이 808건으로 89.6%를 차지했다.

외국인 접수 건수의 경우, 중화권이 443건으로 외국인 신고 중 가장 많은 구성비(49.1%)를 차지했다. 중화권의 2023년 방한객 구성비는 36.8%였다.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민감하게 불편신고에 임한 것이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엔 1750만명이 와서 1165건의 불편신고가 있었고, 2023년엔 1103만명이 방한한 가운데 902건의 신고가 있었다.

이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2023년 관광불편신고는 2019년에 비해 22.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방문의해 서울 명동 환영행사

2023년 불편사항신고를 항목별로 보면, 쇼핑(215건), 택시(170건), 숙박(142건), 공항 및 항공(83건), 음식점(70건), 철도 및 선박(40건), 여행사(38건), 버스(34건), 분실 및 도난(23건), 관광종사원(19건), 안내표지판(1), 콜밴(1) 순이었고,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지 않는 불편은 66건이었다.

불편항목별 점유율의 변화는 ▷쇼핑이 2019년 27.9%에서 2023년 23.8%로, ▷택시가 16.7%에서 18.8%로, ▷숙박 13.3%에서 15.7%로, ▷공항 및 항공 8.2%에서 9.2%로, ▷음식점 7.3%에서 7.8%로, ▷여행사 6.7%에서 4.2%로, ▷버스 3.0%에서 3.8%로, ▷분실 및 도난 1.9%에서 2.5%로, ▷관광종사원 1.9%에서 2.1%로, ▷안내표지판과 콜밴은 0.3%에서 각각 0.1%로 조금씩 달라졌다.

2019년엔 ‘여행사에 대한 불편’이 4위였으나 2023년엔 7위로 하락했고, 나머지는 순위는 대동소이했다.

그러나 택시, 숙박, 공항, 버스 부문 불편신고가 의미있는 수치로 비중이 커진 점에 대해서는 정책적 조치가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이 쇼핑 직원 태도 관련한 신고자의 불편을 ‘선정적인 사례’를 들어 소개했으나, 한국 여행 중 쇼핑 관련 불편은 줄어드는 추세이다.

피신고된 당사자의 해명 없이 신고된 내용, 그것도 자극적인 것 몇 개 만 갖고 과도하게 나쁜 행위로 비쳐지도록 알린다면, 해당 기자들은 물론이고 누군들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런 보도는 지양해야 한다.

다만, 긴 공백기를 거친 후, 리오프닝 과정에서 손님맞을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경험이 충분치 못한 응대 담당 스태프들이 언행의 실수를 범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민관이 함께, 이같은 부분을 자정해내지 못하면 기업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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